작성일 2026-07-10
전병주 작가 (2018년 어반스케치라는 걸 처음 접하고 오늘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합천군사회복지협의회에 근무하고 있어요) |
흐르는 강물은 시간을 실어 나르고,,,
강 건너 황산마을은 여름 햇살 아래 조용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능소화는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이 계절의 끝을 수놓았지만, 나는 꽃 대신 강 너머 풍경을 담았다. 흐르는 강물은 시간을 실어 나르고, 멀리 보이는 산과 마을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려한 꽃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것은 결국 평범한 풍경이다. 펜끝을 따라 천천히 완성된 강 너머 마을은 여름의 소란보다 고요를 담고 있었고, 그 고요 속에서 나는 계절이 들려주는 가장 잔잔한 이야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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