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26-08-08

 그늘은 자신이 그늘인 줄도 모르고

 

합천고 3학년 문혜성

 

그늘이 그늘이라

어둡기만 한 줄 알았었던

나의 구름같은 어린 날이여

 

나 이제 그곳에 들어가니

그늘만은 아니였습니다

 

나 이제 하늘을 올려 보니

그늘만은 아니였습니다

 

찬란한 햇살 못지않게

침울한 그늘을 사랑하기를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cd263a785912f0587db4caa77881cad8_1786512982_53.jpg여름입니다. 여름이라서 딱히 이 작품을 썼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한결 짙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깨끗하고, 뭉게구름 무리 지어 다니고, 햇빛은 한없이 밝아졌습니다. 구름이 많아진 만큼 그늘은 더 많아졌고, 햇빛이 밝아진 만큼 그늘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구름은 그늘을 바라볼 때 무슨 생각을 할까요? 별거 아닌, 그저 그런 쉼터 정도겠지요.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그늘이 그늘만은 아닌 것입니다. 사실 그늘에는 아픔과 상처가 많습니다. 쉼터이면서 쉼터가 아닌 셈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성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밝은 곳만 보려 했더라고 하면, 이제는 어두운 곳을 볼 차례입니다. 각자의 구름. 각자의 햇살, 각자의 그늘을 사랑하십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