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6-08-09


8월 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이다. 이 날이 되면 합천에서는 한국인원폭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제81주기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도식’이 엄숙히 치러졌다.
이날 추도식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의 넋을 기리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것으로 오전 8시 위령각에서 제례 행사를 진행하고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모공연, 추도사, 헌시, 유족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 김도현 경남도 복지정책과장, 김윤철 합천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차규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원폭 피해자, 피해자 후손,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합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폭피해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의 약 79%가 합천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에는 1,482명의 생존 피해자가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213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고 있다.
추도 행사에서는 원폭 피해자 후손도 피해자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과 현재의 특별법 개정안이 이번에는 꼭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였다.
경남도는 원폭피해자의 복지 증진과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생활보조수당 지원, 의료비 감면, 원폭피해자 종합케어서비스 제공, 원폭자료관 운영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원폭피해자의 삶의 질 향상과 피해자·유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추모 행사는 그동안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옆 위령각에서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위령각에서 추모행사가 진행된 것과 별도로 추도식 행사를 진행하며 2개의 행사로 나눠진 모습을 보여 참가자들의 혼란을 가져오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원폭피해 백일장 합천여중 강다솔 장관상 수상

지난 6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시와 산문 분야로 원폭피해의 역사적의미, 기억과 평화의 소중함을 주제로 하는 내용의 제2회 원폭피해 백일장 접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이 날 추도식 행사 중에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상에서 합천여자중학교 강다솔 학생의 ‘빛바랜 추억’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고, 최우사상 3편, 우수상 3편, 장려상 7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강다솔 학생은 추도식 행사 중 작품을 낭송하며 추모와 기억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백일장 행사를 주관한 한국원피해자협회 후손회 합천지회의 박갑술 회장은 “단순히 우수한 글이 아니라, 원폭의 참혹한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후세에 전하는 소중한 기록이다.”며, “오늘날 원폭피해의 기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에 의해 이어집니다. 우리는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할 때 비로소 평화를 지킬 수 있으며, 희생자의 뜻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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