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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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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인터뷰이는 덕곡면 포두마을 최강지 이장이다. 덕곡면은 조선시대에 낙동강변의 포구마을로 수로교통의 주축으로 서부의 경제 중심지였다. 삼한시대 변한 땅, 조선조엔 초계현이었다. 6.25전쟁 때는 덕곡도 북한군의 남침을 받았다. 육로교통이 급격히 발달되어 빈 포구로 변하자 각 처와의 교류도 단절되어 내륙의 오지마을로 쇠락해졌지만 율지교 개통으로 대도시와 교통이 편리해 관광객도 늘고 있다. 고인돌이 8기 있고 오광대 탈춤의 발상지다. 면적은 2,661ha(경지 565, 임야 1,803, 기타 293) 인구 541세대에 1,007명(남 446명, 여 561명)이 살고 있고 법정 7리, 행정 12마을이 있다. 토지가 비옥해 마늘, 감자 등의 주산단지다.
포두(蒲頭)마을의 포두는 ‘개머리’라고 부르며, 멀리서 보면 개머리처럼 생긴 동내라는 뜻이나 듣기가 거북해 갯벌(개포구)이라는 뜻으로 전해오고 개포동(開蒲洞)과 북제동(北?洞) 두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개포동은 포두 머리 쪽에 있어 ‘갯머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북제동은 포두리 서쪽 소학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마을로 한학을 공부하는 재실이 있다고 북제동으로 불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을에 강능 최씨의 재실인 모원정(募遠亭)과 능선 구씨의 재실인 경송정(景松亭)이 있다. 1월 13일 덕곡면사무소에서 최강지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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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젊은이가 정착할 수 있는 사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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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자기소개해달라.

답 : 1948년 포두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대구에서 공원 케이블카운전수로 일하며 살다가 1971년, 부모님 돌아가시고 포두로 돌아왔다. 쌀 농사에 이모작으로 양파, 마늘 농사 짓는다. 딸 다섯에 아들 하나를 뒀고 자식들은 다 외지에 나가 살고 포두에는 아내와 둘이 산다.

 

문 :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답 : 예전에 1973년에 4년 이장을 했고 2010년부터 5년차로 이장 맡고 있다. 덕곡면이장협의회 대표를 3년 했고. 

 

문 : 포두마을 이장 선출법은?

답 : 주민 추천 받아 동의 거쳐 뽑는다. 이장 후보가 마을에 더 있지만 마을에서 한번 더 하라고 하기도 했고 나도 이장으로 하고 싶은 일이 더 있어서 앞으로 2년 더 하게 됐다. 

 

문 : 포두마을 현황은?
답 : 64가구에 주민 수는 117명이 살고 있다. 남녀 비율은 반반이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셋, 최고령자는 99세 어른이 있다. 

 

문 : 포두마을 현안사업은?

답 : 홀몸노인 건강을 위해 이동방문진료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마을산악회에서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에 가서 제를 지낸다고 다녀오면서도 한 생각이지만 마을 등산로 정비도 했으면 한다.

 

문 : 이장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답 : 이장 일은 면사무소 직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큰 어려움이 없다. 예전에는 이장 일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서로 가까이 지내면서 화합하면서 일한다. 어려운 점은 없고 아쉬운 점이 있다. 덕곡 출신 서쌍조 부면장이 현재 우리 면에서 일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서 덕곡면민을 대표해서 하고 싶은 얘기로, 이제는 덕곡 출신 면장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면 출신 아니어도 덕곡면을 거쳐간 면장님들이 우리 면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해주셨지만 덕곡 출신 면장이 나오면 우리 면의 자부심은 대단해진다. 지역의 젊은 사람들이 지역 살리기 사업으로 저온창고 권역사업을 추진했는데 자부담이 커서 잘안됐다.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정착하기 위한 사업이 꾸준히 발굴되었으면 좋겠다. 

 

문 : 덕곡면의 오광대놀이문화는 지역에서 어떤 의미인가?
답 : 율지마을이 해당 마을이지만 덕곡면 전체의 화합과 지역 살리기와 연결된 문화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의 기대가 큰 사업이기도 하다. 관계기관의 지원과 합천군 전체의 관심과 지원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문 :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
답 : 낚시 좋아해서 동해, 서해, 남해로 열심히 다닌다. 등산도 하고 게이트볼도 한다. 

 

문 : 새해맞이 소감은?
답 : 지역의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사업이 마련되길 바란다. 가족이 건강하고 농사가 잘되고 농산물도 제 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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