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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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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며칠 내린 후 오늘은 어제보다 따뜻함이 더해진다. 이웃집 마당의 수선화도 막 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하지만 베란다 수선화는 노지보다 먼저 꽃을 피우고 이제는 지려 할 때다. 물론, 이제 구입한 수선화라면 좀 더 오래 꽃 잔치를 누리리라.

 

이런 봄날에 웬 가을 구근 타령인가 할 수도 있겠다. 가을 구근은 가을에 구근을 심어 잎이 나와 자라다가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들을 말한다. 그래서 지금 꽃이 피고 있는 수선화,튤립,히아신스,후레지어,아네모네,무스카리 등이 가을 구근이라 할 수 있다. 다알리아나 글라디올러스 같은 봄 구근과 석산류, 샤프란 같은 여름 구근들도 가을 구근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선,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구근들은 그냥 두고 월동이 안 되는 구근들은 캐냈다가 다시 심어 주어야 한다. 베란다에서는 습한 환경으로 구근이 물러질 수 있으니 위와 같은 큰 구근들은 캐내서 관리 하는 게 안전하다.

 

꽃이 진 구근 식물은 꽃대만 잘라주고 잎은 그대로 두면서 영양 관리를 해줘야 한다. 지금은 구근이 성장하는 때라서 잎을 자르면 내년에 새로운 포기가 자라지 못하거나 올 해처럼 풍성하게 꽃을 볼 수 없다. 게다가 자구(새끼 구근)를 만드는데도 어려워진다. 시중에 판매하는 액비나 EM 희석액을 주기적으로 주거나 쌀뜨물이나 나물 데친 물을 그냥 버리지 말고 다량의 물과 섞어 물 주기를 하며 잎이 완전히 시들 때까지 영양을 공급해 준다.

 

잎이 모두 시들면 캐내서 흙을 깨끗이 털어 주고 통풍이 잘 되는 양파망 같은데 넣어 뒷 베란다나 서늘한 창고에 보관한

. 양파를 보관하다 보면 이맘 때 쯤 싹이 올라오는 것을 봤을 것이다. 그 것처럼 가을이 되면 구근에서 싹이 돋기 시작하는데 그 때 흙에 다시 심어 주면 된다.

 

그러면 내년에도 어김없이 꽃 잔치는 이어질 것이다. 구근 식물 키우기에 대한 자신감은 덤일 뿐~ 


- 류수정

(‘떡갈나무가 사는 마을’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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