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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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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농협이 9월 8일(화)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며 현 정상희 조합장과 이·감사 해임의 건을 상정했지만 대의원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현재 농협 부실사태에 대한 해결 방향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계속된 지역 및 조합원간의 갈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는 당초 정관개정의 건과 현 정상희 조합장에 대한 해임의 건을 상정하기로 준비 되고 있었지만, 지난 9월 2일 조합 원 공동대표 측에서 ‘조합원 및 대의원 총회 소집 통보서’를 농협측에 전달하면서 이들이 요구한 이·감사 해 임의 건이 추가되어 상정됐다. 

 

이 때문에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린 야로농협 밖에는 일반 조합원들이 참여를 위해 오기도 했지만, 회의장에는 일부만 들어가고 대부분 밖에서 회의 진행을 기다렸다. 

 

야로농협은 보고를 통해 지난 6월 30일자 경영공시를 통해 총 83억8천4백만원의 손실발생이 예상되며, 농협중앙회의 감사결과 부실우려조합으로 지정 받으며 2016년 5월말까지 합병할 것으로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정상희 현 조합장 해임의 건은 지난 7월 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상정됐다. 제안설명에 나선 하성용 대의원은 판매품 부당공급에 따른 손실, 선수금 부당처리로 인한 손실, 외상거래 약정업무 취급소홀, 판매 사업을 가장한 자금지원에 따른 손실을 이유로 정상희 현 조합장의 해임을 제안했다. 

 

이에 정상희 조합장은 소명에 나서며 “양곡사업을 하면서 업자로부터 한 푼도 받은 돈은 없다. 저에 대한 해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수금에 대한 회수를 통해 손실금을 줄여야 하는데, 그동안 직무정지 상태에 있어 회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야로농협 손실발생에 따른 징계로 전·현직 조합장과 임직원에 대한 배상 결정이 내려졌지만, 실질적인 회수 수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부실사태에 임시대의원대회에 모인 대의원들은 전·현직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무책임함을 질타했으며, 대의원대회를 뒤늦게 개최한 농협측을 비판했다. 

 

한 대의원은 “지금은 사람의 이해 관계에 의해 농협사태를 바라보지 말고, 농협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대의원들도 조합운영 내용에 대해 스스로 관심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조합원은 “여기 대의원들 중 농협의 대차대조표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농협운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대의원들의 자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정상희 조합장과 현 이·감사에 대한 해임의 건은 각각 찬성:반대=23:24, 27:15로 나오며 의결 정족수인 참석 대의원 2/3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현직을 유지 하게 됐지만, 미수금 발생에 따른 손실액 해결방안은 여전히 나오지 못 해 많은 대의원들이 안타까움을 뒤로하며 마무리됐다.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다뤄진 정관 개정의 건은 임원 및 대의원들의 자격수준이 그동안 높아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이 높았다며, 자격수준을 관내 타 농협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흡사 현 정상희 조합장을 비호하는 세력과 몰아 내려는 세력의 갈등으로 비춰지며 지역 내 대립 양상까지 보이며 격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야로농협측은 조합장 해임의 건이 부결된 상황에 대해 이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혀, 자칫 농협 부실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찾기 노력 보다 소모적인 대립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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