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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6-09

(盈倉)마을은 본동과 의원동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본동(本洞)마을은 보통 영창이라 부르며, 합천천을 사이에 두고 합천리(읍 소재지)와 바로 붙어 있다. 마을 창건 연대는 1600년대 말쯤으로 추정되며, 당초에는 마을 뒷골짜기 생골이라는 곳에 아주 오래 된 촌락이 있었는데, 마을 위치가 너무 높아 주민 생활이 불편하다 보니 자연 쇠퇴하고 이곳 본동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영창이란 마을 이름은 조선조 말엽에 마을 앞 도로변에 정부 양곡 창고가 있던 곳이라 그렇게 불렸다고 전한다. 이 마을에는 조선 말 한학자인 회당(光山) 金 銖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던 <창계서당 滄溪書堂>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매년 3월에 문하생과 지역 주민들이 모여 선생의 은덕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의원동(宜院洞)마을은 본동에서 서북 방향에 접하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지대가 낮아 여름철이면 가끔 홍수 피해를 입기도 한다. 마을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읍 소재지와 같이 가장 오래된 마을 중의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옥산과 함께 상삼리면의 행정 중심지였으며, 합천향교(陜川鄕校)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 있던 향교는 1881년에 야로면 구정리로 옮긴 뒤 현재까지 그곳에 있다. 65(), 영창마을회관에서 권해수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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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하천변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권해수, “주민 30명이 함께 하는 난타 활동, 풍물패 활동만큼

               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56년 영창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외지에 나가지 않고 쭉 영창에서 살았다. 생업으로 하는 일은 건설현장 철근 작업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로 하던 일이 생업이 됐다. 현재 어머니, 아내, 아들과 살고 있고 딸 둘은 출가해서 외지에 산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1월에 처음 이장이 됐다. 영창마을 이장 임기는 4년이다.

 

영창마을 주민 현황은?

주공아파트 182가구, 그 외 마을에 134가구가 살고 주민 수는 총 770여명이다.

 

영창마을은 합천읍에 있는 마을이지만 외곽에 있고, 외곽에 있지만 농가집중지도 아니다. 영창마을 현안은?

소방도로 만들어야 해서 보상은 끝났고 공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 산지 농로는 만들어야 한다.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정비는 마을가꾸기사업 아니어도 이장으로 꼭 하고 싶은 사업이다. 우리 마을이 이번에 난타로 행복만들기사업을 하고 있다. 마을주민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하천정비와 난타활동은 잘해내고 싶다.

 

이장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이장 일이 마을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하는 일이니까,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든 사람 마음에 들기는 어렵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들리면 나도 사람이니 맘 상할 때도 있고.

 

이장 임기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은?

하천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 쓰레기불법투기도 막고 넓은 하천을 주민 스스로 가꾸고 꾸며서 단순 조경시설이 아니라 놀이공간,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주공아파트는 도시아파트 못지 않게 함께 어울리는 데 나서지 않고 그 외 마을 사람들도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이든 토박이든 점점 어울려 사는 데 협조하지 않는다. 그런 세태를 마을하천꾸미기와 활용으로 바꾸고 싶다. 깨끗하고 보기 좋은 하천이면 쓰레기도 덜 버리고, 누가 놀아도 놀고 싶은 곳이 되면 외지인도 찾을 테고, 우리 동네에서 하는 놀이에 놀러오지 않겠는가. 그러다 보면 주민수익사업도 할 수 있고.

 

영창마을은 주민 수도 많은 편이라 하천변 활용이 잘되면 호응도 좋겠다.

주민 연령층도 다양하니, 상대적으로 젊은 층도 많으니, 다양한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힘을 보태면 좋겠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1996년부터 마을주민들과 풍물패 시작해서 대화풍물패 활동을 하고 있고 합천군풍물연합회 활동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낚시도 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고. 즐겨보는 티비프로그램은 역사드라마. 요즘은 <징비록>을 본다.

 

스스로 정치색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흐르는 물 따라 가야지, 거스르면 안된다, 힘이 든다고 생각한다. 자치제를 살고 있으니 국민, 군민이 선택한 집행부를 믿고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안들면 다음 선거에 내 마음에 드는 후보를 뽑아주면 되는 일이고, 내 선택과 다르더라도 결과에 따라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언론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누가 군에 기부를 얼마나 했다, 누구한테 뭘 얼마나 줬다 하고 내세우는 기사는 보기 흉하다. 조용히 봉사 활동하는 사람이 더 많고 그 사람 대부분은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봤을 때 그런 기사는 좀 그렇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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