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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7-14

​​중부리는 상부리의 일부 마을로 본래 초계군 적동면 지역에 속해 ‘웃마을’ 또는 ‘상부’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중부 하부·서부와 누하동 양림동 각 일부를 합해 상부리라 해서 합천군 적중면에 편입되었다. 7월 8일(수) 오전, 중부마을회관에서 손영태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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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계약재배단가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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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태, “주민들이 이장 일에 잘 협조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일하고 있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1960년 상부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중학교 졸업하고 잠깐 부산에 나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농사를 지었고, 4H운동(명석한 머리, 충성스런 마음, 부지런한 손, 건강한 몸을 목표로 한 청소년교육운동) 등 지역활동했고, 결혼하면서 중부마을로 나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방울토마토·수박, 쌀·양파·마늘 농사 짓는다. 상부마을에 어머니 살아계시고, 중부마을에는 아내, 딸과 살고 있고 아들은 창원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있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6년차 됐다. 다른 마을은 이장 서로 하려고 하기도 한다는데, 우리 마을은 그렇지 않아서, 올해 임기 끝나고 또 할지도 모른다.

중부마을 주민 현황은?

120가구에 220여명이 산다. 면 소재지 마을이라 다른 작은 마을에 비해서는 어린이도 있고 젊은 층도 있지만, 그래도 고령층이 주요 주민이다.

중부마을 현안은?

큰길(초계면에서 적중면으로 들어오는 길) 확장공사는 상부마을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이미 공사를 시작했고, 농로 배수로 정비안이 나왔는데, 이 일은 아직 안되고 있다. 예산 문제라고 본다. 해야 할 일이긴 한데, 당장 해야 하는 아주 급한 일은 아니라 그렇다고 본다. 마을회관 두 곳 비가림과 누수보완은 했고.

초계면에서 적중면으로 들어오는 길 확장공사가 막 시작됐다. 길이 좁기는 해도 굳이 해야 하는 공사인가 싶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면 길가 아름드리 벚나무가 어떤 식으로든 훼손될까 걱정되더라.

길이 좁아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나는 등 위험했다. 해야 하는 공사였고 잘하는 일이다. 확장구간도 지금보다 더 넓혀야 하지 않았나 싶고.

적중면은 동부권 면 단위와 함께 농공단지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반대운동, 농어촌공사 이전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사안은, 지역민 입장에서는 꼭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음식물쓰레기냄새로 고통 받는 주민이 분명히 있으니까.

올해 양파 가격을 놓고 지역농협이 농민들에게 다른 지역보다 낮게 받았다고 단가인상요구 등 움직임이 있다.

올해 수매에 대한 대금은 이미 받았고, 가격 차가 나는 일은 분명하지만, 올해는 이대로 정리하고 내년 생산물에 대한 계약할 때 적정가격으로 하자,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게 협의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동부농협도 지난 조합장 때 정리 못하고 넘어온 운영부실 문제로 논란이 있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지만 다른 일은 잘 모르겠고, 이미 일어난 일, 어쩌겠는가. 조합 사람들 보면 열심히 일한다. 일을 잘 해서 성과급 챙기는 일은 누가 뭐라 할 일도 아니다. 잘하려고 하다가 일어난 일이지만, 부실경영한 일은 맞고, 앞으로 그런 일이 또 없게 하기 위해서는 책임 여부는 따져서 물어야 한다고 본다.

이장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이장 의지만 있으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마을은, 적중면은 크게 어려운 일 없이, 지내왔다고 본다. 어제도 적중면에 새로 온 면사무소 사람들과 인사 겸 밥을 먹었지만, 우리 면에 오는 공무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적중이 다른 지역과 달리 사람들이 참 좋다고 한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고 본다. 그저, 우리 지역에 있는 돼지축사 문제로 골치다. 돼지축사에서 나오는 냄새도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못지 않다. 농장주가 우리 지역민도 아니다. 농장주가 우리 지역에 산다면 또 모르겠다, 일꾼들만 축사에 있고 농장주는 다른 데 산다. 이 일에 대한 문제해결을 면사무소에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봄에 한 면민체육대회에 우리 마을은 직접 솥단지 걸고 주민들 손으로 밥 해먹었다. 주민 수 많으면 뭉치기 어렵다는 마을도 있는데 우리는 아주 화목하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술 좋아한다. 최근에 지역민들과 탁구동아리 시작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한다. 티비로 뉴스, 야구 즐겨 본다. 좋아하는 야구팀은 롯데 자이언츠. 야구장 가서 야구는 못봐도 티비 중계로 즐겨 본다.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떤 사안에 대한 사실 보도, 있는 그대로 하는 보도는 가끔 아쉽더라. 지역민끼리 다투는 일이 있을 때, 한쪽 얘기만 듣고 모두의 얘기인 듯 쓰는, 그런 일도 있고. 앞서 가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너무 급하게 가는 일도 좋지만은 않으니까.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적중은 그리 크지 않은 면 단위지만 젊은층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활력이 있다. 이장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직 우리 지역에 정이 살아있다. 이장이라고 작은 도움을 주면 어르신들, 그보다 서너 배는 돌려주려고 하신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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