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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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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초가삼간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

푸른 잔디 베개 삼아 풀 내음을 맡노라면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순이와 손을 맞잡고 흙에 살리라

 

자주자존(自主自尊) 사상을 올곧게 이어받을

신라 가야의 후손으로 죽죽 장군의 화랑정신이

면면히 살아 숨 쉬는 가야 산하 십승지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몸이다

 

1930년대 일제 통치 아래 독립투사 뒷바라지 뜻을 품고

만주 땅 회천이라는 소도시에서 숙박업을 하면서

독립운동가들 무료숙박은 물론 군자금까지 마련 조달한 사실이 있으나

독립운동 정신은 마땅한 일이나 자랑이나

포상을 받을 생각을 예상하고 한 일이 아니라는

이봉희 씨 신념이 굳은 철학을 이어받은

자녀 이규동, 이규광은 해방이 되자 군문에 입대 형제간에 별을 달고

특히 이규광은 헌병감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임명이 되었으나

효성이 지극하여 공동묘지에다 초라하게 매장되어 있는 부친 이봉희 묘를

이장하고자 가족회의를 거쳐 알음알음으로 이름있는 지관을 소개받아

반듯한 묏자리를 장만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토지 주변 일대가 송두리째

일제 매국노 송병준 소유의 땅이었으니

그 송병준이 누구인가?

친일을 하면서 독립운동한 이들에 혹독했다는

친일파 99인에 기록된 일진회 우두머리로

그 위력은 해방이 되고도 위세당당 그대로였으니

이규광에게 당장에 옮겨가라는 불호령이 내렸다

이때가 언제인가? 5공화국 탄생 1979.12.12.

사태 이봉희 손녀(이순자) 청와대 군림하는 시기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도

백사(白沙)에 터 박은 영실가야(靈室伽倻)

거룩하게 세워지는 지상천국(地上天國)

때를 따라 왕림하사

백의성인(白衣聖人) 십승지에서 출세(出世)하신다니

청도에서 합천가야 우두비계산하 화상동

숭산이 이 골 거치는 등 합천땅에 정착하신 우리 향우들 

선대(先代)의 선견지명(先見之明)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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